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누적 접종자가 3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는 만들어지기 전인 지금이 역설적으로 가장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국내도 백신을 접종한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간호사 A 씨,
지난달 28일 1차 접종을 받았고 이달 5일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병동 근무자 조사 결과 동료 간호사 1명도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두 확진자는 지난 1일 함께 야간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의료원 측은 이번 확진과 백신의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를 위해 백신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전통적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거나 아예 죽은 상태로 몸에 넣어 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고 면역 반응을 끌어냅니다.
나아가 화이자 백신은 아예 바이러스가 아닌 유전물질의 일종을 주사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mRNA 방식입니다.
바이러스를 아예 쓰지 않기 때문에 '비감염성'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패, '항체'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소 2주 이상, 특히 화이자처럼 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는 4주 간격의 두 차례 접종 뒤에도 최소 1주일은 더 지나야 완전한 효과가 나온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외국의 접종 사례를 봐도 접종 이후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꽤 있거든요. (접종 전) 무증상 감염자였거나 접종 이후에 밀접 접촉하면서 감염된 사례들인데요. 접종했다고 느슨해져서 마스크 안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 지키게 되면 본인이 접종 이후에도 남에게 전파를 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 사례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합니다.
영국은 첫 접종 2주 뒤인 지난해 12월 22일 인구 100만 명당 544명 수준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월 8일에는 1,004명까지 불었습니다.
이스라엘도 첫 접종 2주 뒤인 1월 2일 726명이었던 인구 100만 명당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월 20일에는 1,179명까지 늘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 이후 느슨해진 방역 수칙도 원인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요즘 날씨도 풀리고 백신 접종 기대감 속 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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